- ITS 대학원 채플에서 한 설교
- 허임복 2013.7.17 조회 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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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1:1 / 아쉬레 (미국 ITS 신학대학원 채플에서 한 설교 요약)
우리가 주의 이름으로 하는 모든 일이나 설교가 다 하나님의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때로는 성령감동도 없고 깨닫게 하심도 없이 내가 내 말이나 일을 하는 경우가 많지요?
그 사실을 이미 성경은 말씀합니다.
신명기18:22절입니다. 이 말씀을 볼 때마다 저는 설교자로써 두렵습니다.
우리가 하는 설교나 일의 몇 %나 성령의 일인지를 생각하면 두렵다는 말입니다.
확실한 것은, 우리 교회 어린이집 교사들 채플이 월요일마다 있는데... 5분짜리 그 설교의 90% 이상은 성령께서 주신 말씀으로만 설교한 것 같습니다.
새벽기도 후 묵상하고, 깨닫게 하신 말씀이 아니면 거의 전하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그런 관점의 연장선상에서, 제게 주신 지금 이 시간이...
성령님께서 허락하신 시간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교수님이나 학교 당국의 허락으로 이 시간을 사용하는 게 아니라...제가 좋아하는 성령님께서 이 시간을 허락하셨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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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목사인 우리를 사역자라고 말합니다.
교회당 짓는 사역자란 말이 아니고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사역자라는 뜻이다...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우리를 복음 사역자라고 말하는데....복음사역자란 말은? 복음을 사용하는 사람이란 뜻인데 그 복음을 누구에게 사용하느냐?
사람에게 가지고 간다는 의미에서 결국 복음으로 사람을 바꾸는 일을 하는 사람이라는 의미에서 복음 사역자란 말 아닙니까?
그러니 결국 사람이 제가 사역하는 이유이고
여러분도 어떡하면 사람에게 더 효율적으로 복음을 잘 전할까.... 아닙니까?
그래서 사람이 우리들의 사역 대상인 것입니다.
그렇다면 내가 날마다 지겹도록 대하는 사람이라는 존재는 이런 표현을 써서 죄송하지만 사람 전문가인 우리들에게 소위 "밥" 이어야 합니다.
자동차 운전이 두려워 장롱에 면허증을 보관만 한다면 세월 지나 2종을 1종으로 바꾸어준다한들 그 면허가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평생 제대로 된 운전 못하겠지요?
우리가.. 사람을 운전해야하는데 그 사람이 두려우면... 어떻게 사람이 사역 대상이 되겠습니까?
그럼에도 말입니다. 이런 현실이 틀림없는 사실인데도..말입니다.
목회하는 동안 사람이 두려운 때가 혹 없었으며,혹 그 사람 때문에 지친 때는 없었으며 그만 두고 싶은 때는 없었는지요?
솔직히 말해 목회자가 설교 때문에 스트레습니까? 교회성장 때문에 스트레스입니까?아니요. 사람 때문에 받는 스트레스가 더 많았을 것입니다.
어쨌든.... 그래서 저는 그런 의미로 제 사역이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1. 사람을 지겹도록 좋아했고 또, 찾았습니다.
어느 정도냐면....
●●● ○○○라는 부부 탤런트가 있는데 우리 교회에서 저녁에 간증집회를 하시고 대전까지 가시는데 제가 직접 모시고 갔습니다. 다른 분이 운전하고 갈 수 있었는데도 제가 직접 간 까닭은 가는 동안 교제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들의 인생을 듣기 위해서요.늘 저는 사람에게 그렇게 대했으며 사람을 만나고싶어했습니다.
● 사진하는 일을 취미로 하던 2011년 이전 십 년 넘는 세월 동안에도 사실 저는 사진보다도 사람들을 찾았습니다.
● 성경공부를 통해서도 사람을 찾았습니다.
● 컴퓨터, DOS시절 모뎀을 쓰던 때부터... 인터넷 서핑을 통해서요 사람을 찾았습니다.
2. 그런데 사람을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정말 어려웠습니다.
얼마나 어렵고 실망만 되던지 철학자 디오게네스의 행동과 말이 이해되었습니다.
사람을 찾으려고 돈도 퍽 썼습니다.
저희 한 달... 사택관리비가 50만원인데 제 아내가, 그 50만 원으로 한 달 생활하다가...지금 겨우 70만 원으로 작년부터 올렸는데요.
그 돈은 사택관리비, 즉 전기세 가스 값, 공과금, 난방 기름 값.. 뭐 이런 게 다 포함된 돈인데 그 돈으로 아내는 한 달을 살았습니다.그렇게 쓰고 살면서도 사람 찾는 데에는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얻어먹을 때 뿐, 찾아지는 사람들은 별로 없었습니다.
이게 그동안의 제 정답입니다.
그래도 여전히 사람 좋아하기는 할랍니다.
그런데요.. 때가 되니
3. 하나님께서 사람들을 붙여주셨습니다.
때가 되니 내 의사와 상관 없이 하나님께서 붙여주셨습니다.
(● 미국 ITS에서 설교할 때는사역의 대상자인 사람을 내 방식으로가 아니라 복음으로 바꿔주셨다는 의미로 하나님께서 사람을 붙여주셨다고 설명했고,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다가 실망하지 않도록 때마다 적당하게 위로자를 붙여주셨다는 의미로도 ... 하나님께서 사람을 붙여주셨다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지금 제가... 마이클 몰리노스의 “영성 깊은 그리스도인”이라는 200쪽 짜리 작은 책을 읽는데..
(쟌느 귀용과 함께 세 사람의 영성운동가로 꼽히는 사람이 마이클 몰리노스입니다 )
거기서 몰리노스가 이런 말을 합니다.
“하나님과 영성에 관심만 계속 가지면 때가 되면....영성의 사람이 된다” 라는 의도의 말을 합니다. 물론 성경도 하나님의 때를 말씀하십니다.
성경은 100% 정확합니다. 목사가 못 믿어서 문제지요.마음을 버리지 않고 성령 안에서 기다리면 때가 되어 사람이 만나지고 찾아집니다.
많은 사람들은 실망합니다. 그러나 기다리면, 사람이 옵니다.
제가 사랑하고 존경하는 미국 칼빈대학교의 ○○○ 교수님.... ^^
때가 되니 스스로 제 발로 나로도로 저를 찾아 오셨습니다.
저는 왜 하나님께서 제게 이 분을 붙여주셨는지....
저랑 같이 놀기나 할 분입니까? .......이 분을 붙여주신 하나님께서는 이 분을 통해서 저의 목회에 큰 전환점을 만들어주셨습니다.
또 한 분 ○○○ 장로님(장로로 불리는 것을 매우 싫어하는 장로님 ^*^ ),
또 한 분은 제가 선교사로써 가장 존경하는 중국의 평신도 의료선교사이신 ○○○ 선교사님,또 한 분은 평신도로써 정말 제가 존경하는 분이신 데
검찰총장을 하셨고 장관을 하셨던 분이십니다. 그분에게서 받아 누린 영성은 말로 표헌 할 수가 없을 정도입니다.
그들은 모두 제가 찾아다닌 적이 없는데도 하나님께서 붙여주신 하나님의 사람들이십니다.
이미 복음을 접하고 이미 충성스럽게 사용되고있던 충성된 하나님의 사람들이신
그들을 내게 붙이신 이유가 뭘까?
사람이 사역인데도 사람 때문에 아직도 아파하며 슬퍼하고 때때로 힘들어하는 저,
또 앞으로도 그 사람 속에서 하나님을 증거해야할 날들이 많이 남은 저를 더욱 견고케 하시려고 였습니다.
그들을 붙여주신 하나님의 의도는 틀림 없이 그러하셨다고 깨닫습니다.
그 동안 그들을 통해서 받은 위로와 성숙, 깨달음들을 보면 틀림없습니다.
그들은 제게 위로자요 맨토요 동역자들이십니다.
사역자들이 낙심하지 않고 그 일을 끝까지 계속하는 일을 저는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성경에서도 하나님께서는 선지자들에게 때로는 나귀를 통해서, 때로는 까마귀를 통해서 말씀도 하셨고 위로도 하셨습니다.
더구나 하나님의 성숙된 사람들을 저게 붙여주셔서 저를 더 세우시고 견고케하신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이 사람이라 언제 또 나를 떠날지는 모릅니다.
그러나....
4. 그들이 나를 배반하고 떠난다 해도 전혀 원망하지 않겠습니다.
하나님께서 붙여주신 분들이 확실하다는 믿음과 확신이 제게 있기 때문입니다.
이분들을 통해서 내가 가만있었는데도 하나님께서 붙여주신 사람 관계를 통해서깨닫게 하신 놀라운 은혜는 한 가지가 더 있습니다.
●하나님의 사람에게서 일어나고 행해지는 모든 일은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이라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무엇이든 말입니다.내가 해보려고 노력했던 때는 된것처럼 보여도 안 되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사람들을 내게 붙여주셨던 기간들이 말입니다.
육신적으로 하지않으려고 몸부림을 치고성령님을 의지하고 말씀을 의지할 때, 일어난 사건들이었습니다.
내가 하지 않고 하나님께서 하시는 것, 이게 사역에 있어서는 너무나 중요합니다.
특히 말씀선포에 있어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사실 목사는 매우.... 위험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수술 칼을 들고..... 배운 원리대로 배를 가를 것인가... 아니면 그 동안 내가 수술해볼만큼은 했으니(베테랑이니) 내 그동안의 충분한 경험으로, 이렇게도 갈라보고 저렇게도 갈라볼것이냐...사람 배 가르는 일에 자신 있는 사람 입장에서는....
실험해보고 싶겠지만...아니죠? 원리대로, 말씀대로 입니다.
이렇게 안 돼서... 지금 교회들이 어려운 거 아니겠습니까?
이제 그 동안, (철 든 최근의 일들입니다만)하나님 방법으로만 했던 지난 일들 중에서 몇 가지 사례를 말씀드릴까 합니다.
● 아까 탤런트 ○○○ .... 모시고 대전 다녀오면서 ○○○ 장로께 간 이야기(간증)
● 우리 교회 ○○○ 라는 청년의 비유에 대한 질문 이야기
그 청년의 질문을 받은 다음 날, 새벽에 일어나서 성경을 펼치니 마 13:34절입니다.
거기 보면요, 예수께서 이 모든 것을 비유로 말씀하시고
비유가 아니면 아무 것도 말씀하지 않으셨다... 그렇게 아마 돼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고 이런 놀라운 일들이 날마다 일어나고 몸 아파 안수 받는 사람이 날마다 벌떡벌떡 병을 털고 일어난다는 말은 아닙니다.
그저, 사람 사역자인 제가... 하나님 입장에서 일하도록제가 변칙 쓰지 않고 하나님 방법으로 일하도록 저를 성령께 묶어두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목회상의 크고 놀라운 업적이나 외적 변화가 없더라도 말입니다.
내가 설교자로써 변질만 되지 않고.. 주님만을 이야기하도록 나를 붙드시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사람들은 이런 나의 목회를 실패한 목회라고 할지도 모릅니다.
(교인 숫자 안 늘고, 예배당 크게 못 늘리고, 교인들에게 우리 목사님 우리 목사님 대접 못 받으면 사람들은 보통 실패자라고 정의합디다)
그러나 그런 것은 하나님과는 상관없는 일 아닙니까?
사역인 사람이 있고
사역자인 여러분이 있고
복음이 있는데 무슨 문제이겠습니까?
그런 일은 없을 것입니다.
간혹... 육신 입은 인간이니 실망할 순간이 오기도 하겠지요?
내 기대나 목표치가 성취되지 않을 수도 있겠지요.
그때는 하나님께서 붙여주신 좋은 친구 ○○○ 교수님 같은 분이...
또, 오늘 이후 여러분 중에 하나님으로부터 나에게 붙임 받으실 어떤 새로운 친구가....나를 위로해줄 것입니다.
아니? 보다 더 중요한 것은 계시된 말씀과 그분의 영의 인도하심이겠습니다.
아니요.. 위로가 없어도 좋습니다.
나는 하나님이 부르신 하나님의 사람인 것을요.....
그래서 저는 제 스스로에게... 아쉬레라는 말을 씁니다. 아쉬레♥
오늘은 여러분에게 이 단어를 사용하고 부르고 싶습니다.
아쉬레!당신은 복둥이입니다. 당신같은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라는 뜻으로 사용되는
시편 1편1절에 나오는 이 복 ... 아쉬레,
하나님의 일에 부르심을 받고 또 다른 하나님의 사람들을 사역으로 삼으시는
하나님의 사역자들이신 여러분들은 분명히 복둥이들이십니다.
사람을 위해서 여러분에게 북음을 들려
그 사람에게 가게 하시니....
저와 여러분은 복둥이가 분명합니다.
지금까지 복음을 전하는 사람들이 문제를 일으켰지 복음이 문제는 아닙니다.그 복음을 바르게 전하시기 위해서 이 먼 곳에서 공부하시는 여러분을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그리고 기대가 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부디, 여기서 배우고 익힌 하나님의 지식들이 여러분의 사역인 사람들에게 바르게 선포되어서,
모두들 말세라고 한탄하는 이 시대,
하나님의 공의가 지켜지고 하나님의 나라가 확대되는 세상을 만드는데
나팔들이 되실 것이라 믿겠습니다.
아쉬레♥
※ 이 설교는, 학교와 설교하기로 약속한 상태가 아니었으므로, 미리서 준비하고 한 설교가 아닙니다.
더구나 저는 아주 가벼운 마음과 옷차림으로 여행중이었습니다. 갑작스럽게 세워주셔서 그냥 여행 중에 깨닫게 하신 한 부분을 같이 나눈 설교자로써의 원고도 없는.. 설교라기보다는 목회 고백이었을 뿐이고, 한국에 돌아와서야 기억을 더듬어 이 요약본을 정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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